성서과학
왜 잡아당기나?
어릴 때 너무 너무 신기했던 것이 자석 놀이다.
N과 S극을 가까이 가져가면 서로 떨어져 있는데도 당기고, N극과 N극은 마찬가지로 서로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밀친다.
닿지 않았는데도 당기고 밀치는 N극과 S극, N극과 N극 사이 빈 공간에 눈에 안 보이는 '무언가' 있다!
2024년 현재 인간의 과학 기술은 아직도 그 '무언가'가 무엇인지, '전혀' 모른다.
다만, 그 빈 공간에 그 어떤 것보다 '가장 복잡한 시공간 속에서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가 강렬하게 요동치고 있다‘는 것 만을, 어렴풋이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.
2024년 현재, 물리학에서 공인된 가장 최신 이론인 양자장론(Quantum Field Theory)의 설명을 잠깐, 보자.
우주 만물은, 거미줄과 같이 촘촘한 그물망(field, 場 마당 장)으로 만들어져 있다. 그 그물망에 뭔가, 하나 탁! 걸리면 그 그물망이 흔들리며 퍼져나가는 것, 이것이 ‘힘’이다.
그물망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. 하나는, 전기 그물망이고 다른 하나는 중력 그물망이다.
전기 그물망은 + - 전기가 걸리면 부르르! 떠는 힘이 전달되는 것이고, 중력 그물망은 질량이 걸리면 부르르! 떠는 힘이 전달되는 것이다.
그물망은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을까? 엄청 강렬하게 요동치는 무한대에 가까운 에너지로 만들어져 있는 것 같고, 요동치는 에너지가 늘어나는 것이 서로 밀어내는 힘이고, 줄어드는 것이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다.
그물망은 얼마나 촘촘한가? 원자 크기는 10-10m, 소수점 아래 0을 10개 붙인 100억분의 1m, 그런데 양자장론은 10-35m, 소수점 아래 0을 35개 붙인 숫자, 이 보다 작은 크기 정도? 모른다!!!
여기까지!
이게 이해가 가나? 에너지가 뭔데 그물망을 이루고 그것이 왜 요동치는지, 왜 늘어나고 줄어들며 잡아 당기고 밀치는지,..
여기까지!
사실상! 모른다!!! 는 것을 자인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!
뭘 알고, 뭘 모르는지, 아직도, 왜, 어떻게 힘이 전달되는지 전혀, 상상할 방법조차 없는 이 ‘깜깜이’ 과학 기술, 이것이 일천한 2024년 현대 최첨단 과학 기술의 실체이다.
과연, 인류는 아직도 이 일천(日淺: 시작한 날이 얼마 되지 않은)한 과학 기술을 갖고 과연, 인류는 생존할 수 있을까?
이것이 내가, 왜, 잡아 당기나를 60년 넘게 붙잡고 있는 마지막 질문이다.
‘왜, 잡아 당기나’
이게 왜 궁금한가?
우리 주변의 모든 자연 현상, 생명 현상이 바로 이 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.
내가 먹고, 자고, 생각하고, 말하고. 배설하고, 고통받고, 사랑하는 이 모든 생명 현상이 여기서 나온다.
내 평생 화두는, 왜 아픈가? 이다.
왜 태어나는지 몰라도 태어난 이상 모두가 행복하고 편안하게 잘 먹고 잘 살다가 가면 좋은데 다, 아프고, 다, 힘들고, 결국 다, 죽지않는가.
아픈 사람, 정말 너무나 많다.
몸이 아픈것도 문제지만, 마음이 아픈 것, 어떻게 할 것인가.
우선 나부터 아프다.
성서과학은 바로, 여기서부터 출발한다.
왜, 서로 잡아 당기나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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