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0년02월26일 09시15분

CEO 수필 2020_02_26

好雪片片 不落別處

호설편편 불락별처

함박눈 한 송이, 한 송이도,

제 자리가 아니면 결코, 떨어지지 않는다.

'제 자리'가 아닐 때, 아프게 된다.

아래 수식의 표준 모델, 원자 한 개의 움직임을 기술하는 이 라그랑지안 방정식에 따라

세포 하나 속 100조개의 원자 하나, 하나가, 1000억분의 1초 단위로 '제 자리'를 정확하게 잡아 나가야 비로서 영위되는 생명 활동을 생각해 볼 때

'왜, 아픈가'는 인간이 다룰 수 있는 영역의 질문이 아니다.

다만 한 가지, 어렴풋이 알아가고 있는 것은, 점진적 進化야말로 하나님께서 生命에게 허락해 주신 가장 신비로운, 적응형 생존 능력이라는 것이다.

세포 속 100조개의 원자가 우연히, 인연에 따라, 어쩌다가 아래 수식들에 맞춰 1000억분의 1초 단위로 '제 자리'를 찾아, 생존이라는 생명 활동 목적에 맞추어 '우연히'  '진화'가 일어난다고 하는 것은, 그 어떤 미신, 그 어떤 맹신보다 더 큰 믿음이 필요한 일이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 Zevan's Commentary

ð 세포 속 100조개의 원자가 필연적으로 어떤 이유를 따라 활동하고 있다면, '아프다'는 것 역시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.

진화의 방향도 '아프지 않기 위해'가 아닌, '아프더라도 살아 남는' 것이었다면, '아픔'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없앨 수 없는 존재는 아닌가?

물론 이 이야기가 이렇게 사변적으로 빠지는 이유 때문에 기술자, 과학자들이 그 원인보다는 증상과 현상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.

ð 그러나 현존 CPU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의 CPU를 통해 이 수식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면, 그래서 '필연적'으로 움직이는 그 원자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면 "어떻게 아픈가"에 좀더 다가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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