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0년03월03일 14시02분
CEO 수필 2020_03_03
e^іπ = -1
고등학교 때, 이 수식을
처음 보고 미치는 줄 알았다.
자연 대수 e는 약 2.71, 원주율 π는 약 3.14이니 e^π ≈ 2.71^3.14 ≈ 23.14인데,
e^іπ = -1 이라니!!!
대체 23.14에 무슨 짓을 했기에 부호가 '-' 가 되고, 값이 1로 줄어든단 말인가?
도저히 내 머리로는 아예 상상조차 못할 일인데 이 수식을 갖고 고등학생들에게 문제를 풀라니?
다들, 제 정신, 맞나?
그 중심에 i 가 있다.
e^іπ = -1 !!!
허수 i, 현대 문명에 가장 중요한 수 "important" i, 실제 존재하는 실수와 반대로 존재하지 않는 수, 가짜 수 "imaginary" i, 마음껏 상상하라 "imagine"의 i, 나름 i에 대한 다양한 표현들이 있지만,
'실제 존재와 존재 사이의 최단 경로 - the shortest path between two truths'라는 현대 수학자 아다마르의 말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.
실제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안 보이는 것들로 가득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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